키움은 타선 강화 · 삼성은 불펜 안정화
키움 투수 김태훈과 삼성 내야수 이원석이 보금자리를 맞바꾼다.
키움은 27일 “삼성으로부터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투수 김태훈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원석은 2005년 2차 2라운드 9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프로에 입단했다. 2009~2016년까지는 두산에서 뛴 뒤 2017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삼성에 합류했다. 풍부한 코너 내야 수비 경험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원석은 프로 통산 1,705경기에 출전해 5,136타수 1,355안타 143홈런 763타점 타율 0.26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62(58타수 21안타)로 활약하고 있다.
키움은 이원석의 영입으로 집단 슬럼프에 빠진 타선에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키움은 에디슨 러셀을 제외하고는 3할 타자가 없다. 간판타자 이정후마저 타율 0.219(73타수 16안타)로 고전하고 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내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이원석이 수비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팀에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대구에 있는 이원석은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키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원석과 자리를 바꾼 김태훈은 2012년 9라운드 79순위로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고, 주로 계투로 나섰다. 프로 통산 263경기 26승 10패 22세이브 42홀드 353이닝 평균자책점 4.59의 성적을 거뒀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1년 4승 2패 1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2이며 올 시즌엔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최근 오승환이 부진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반납한 가운데 임시 마무리 이승현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김태훈을 주축 계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김태훈은) 전천후 불펜 투수로 2021시즌 두 자릿수 홀드와 세이브를 올리는 등 필승조로 활약했다”며 “향후 삼성 불펜의 뎁스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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