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인기 시들... 6개 교대, 정시 합격선 나란히 하락

종로학원, 6개 교대 2023학년도 정시 합격선 분석

정부가 중장기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계획을 발표한 2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모습. 뉴스1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정부가 신규 교사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한 가운데, 대입에서 교대의 인기가 이전보다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입시 결과를 공개한 광주교대, 부산교대, 춘천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등 전국 6개 교대의 정시모집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6개 교대 중 전주교대의 합격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주교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체환산점수 기준 합격선이 2022학년도 790.36점에서 2023학년도 765.36점으로 25점 하락했다.

춘천교대는 자체표준점수 환산점수 기준 합격선이 2022학년도 485.57점에서 2023학년도 466.15점으로 19.42점 하락했고, 진주교대 12.388점, 부산교대 7.27점(평균), 광주교대 3.5점,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0.45점 순으로 지난해보다 정시 합격선이 하락했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대구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등이 정시 입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모든 교대의 합격선이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근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원 감축, 교권추락 등 요인으로 교대의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2023학년도 대입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수시 경쟁률은 평균 6.1대 1에서 5.2대 1, 정시 경쟁률은 2.4대 1에서 2대 1로 떨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초등교사 채용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 모집 경쟁률의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며 "문과 우수 인재들이 지원하는 양상이 바뀌어 올해 합격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