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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 골밀도 치료 효과 떨어져"

입력
2023.04.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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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의 뼈(왼쪽)와 골다공증 환자의 뼈.

정상인의 뼈(왼쪽)와 골다공증 환자의 뼈.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한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적인 골다공증 환자보다 골밀도 개선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투여 약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준석ㆍ박형열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먹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을 사용한 346명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관협착증과 골다공증 치료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악은 몸에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 기능을 억제해 뼈 소실을 막는 기능을 하는데,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척추 및 대퇴골의 골밀도를 5~10% 늘려 골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를 △골다공증만 있는 환자군(178명) △골다공증과 척추관협착증이 함께 있는 환자군(168명)으로 나눠 두 그룹의 골밀도 증가량을 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과 척추관협착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보다 골다공증만 있는 그룹 환자들에서 연간 골밀도 및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이 더 높았다. 특히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은 2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골다공증과 척추관협착증을 함께 있는 환자가 복용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 △이반드로네이트 △알렌드로네이트 △리제드로네이트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이반드로네이트 성분 약이 가장 좋은 골밀도 개선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시행한 선행 연구에서 신경학적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협착증이 신체 활동을 줄여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상승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처음 규명한 바 있다.

이번 연구로 앞선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더욱 강화하고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골다공증 1차 치료제를 찾기 위한 실마리를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준석 교수는 “새로운 약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약과 비교 연구 및 골절 예방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신(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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