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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잠재력 큰 세종… 메리어트 호텔과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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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잠재력 큰 세종… 메리어트 호텔과 성장할 것”

입력
2023.04.2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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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야드 메리어트 세종 5월 12일 오픈
세종 최초 대연회장 보유 호텔 '250명'
총지배인 "관광도시 성장 잠재력 있다"

이지숙(오른쪽 두 번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총지배인이 내달 13일 오픈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과 함께 호텔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세종=정민승 기자

이지숙(오른쪽 두 번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총지배인이 내달 13일 오픈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과 함께 호텔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세종=정민승 기자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호텔이 내달 12일 문을 연다. 세종시에 자리 잡은 두 번째 호텔로, 세종에도 본격적인 호텔 경쟁 시대가 열리게 됐다. 국내 200만 명을 포함해 전 세계 1억8,000만 명의 회원을 둔 메리어트 브랜드의 세종 첫 호텔이라 세종 관광산업 발전에도 작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은 세종시 어진동 647에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로 건립됐다. 북쪽으로 중앙호수공원과 남쪽으로는 도심 풍경을 안았다. 이지숙 총지배인은 “처음엔 비즈니스호텔로 개념을 잡았다가 세종 관광산업의 잠재성을 확인하고 관광호텔로 운영 방향을 수정했다”며 “메리어트 호텔을 통해 세계 관광객이 세종을 찾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호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점 막바지 준비에 분주한 이 총지배인을 20일 만났다.

-세계인이 찾는 도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는.

“세종은 사실상 한국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만 해도 세계가 충분히 주목할 이유가 된다. 또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세종수목원, 금강, 주말마다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는 이응다리, 백제 고도 공주 등 이런 관광 인프라를 가진 도시가 없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설치가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국내외 자본과 사람이 찾을 것이다.”

-그러기엔 코트야드 브랜드가 약하지 않나.

“메리어트가 보유한 전 세계 30여 개 브랜드 중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1,300개가 코트야드다. 4성급 브랜드다. 세종 코트야드 등급 심사는 오픈 5, 6개월 후 이뤄질 텐데 비즈니스호텔로는 규모가 크고 편의 시설을 잘 갖춘 만큼 4성급 이상은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손님 유치 전략은.

“기본적으로 메리어트가 하는 호텔이라고 하면 세계 어디든 사람들이 찾는다. 역세권에서 파생된 ‘스세권’(스타벅스)처럼 ‘메세권’이라는 말이 생겨도 무방할 정도로 믿고 와서 자고 돈을 쓴다. 메리어트 전체 투숙객 45%가 회원(본보이)이다. 세종도 이제 메세권에 포함된 것이고, 전 세계 회원들이 와서 보고 세종의 매력을 전파할 것이다.”

-367실 규모의 베스트웨스턴이 2년 전 문을 열었고, 하반기엔 250실의 신라스테이도 들어선다. 공급이 과한 것은 아닌가.

“초기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시너지를 내서 수요와 관광산업을 더 키우고, 그 파이를 다시 나누는 협력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세종에는 2025년 국제정원박람회,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옛 유니버시아드)가 열린다. 숙박 수요가 폭증할 수밖에 없다. 2027년 상반기 대통령 제2 집무실, 2028년 국회 세종의사당까지 들어오면 5성급 호텔도 들어와야 한다. 4, 5년 뒤엔 최소 2,000개의 객실이 공급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과잉은 일시적이다.”

코드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프런트 모습. 벽에 설치된 300인치 크기의 화면에는 세종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과 지역 화가들의 작품 등이 표출될 예정이다.

코드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프런트 모습. 벽에 설치된 300인치 크기의 화면에는 세종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과 지역 화가들의 작품 등이 표출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무엇인가.

“281객실 외에도 코트야드 세종에는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이 있다. 여기에 8개의 미팅룸, 레스토랑(세종키친)과 카페(세종카페)를 갖췄다. 결혼식은 물론 학회 모임, 기업과 공공기관의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세종의 유일한 호텔이다. 벌써 내년 행사 예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말씀만 드린다.”

-수요가 높다는 말로 들린다.

“그렇다. 수요가 응축돼 있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종 시민의 소득 수준이 국내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수요 팽창기 직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어떤 시점에 가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 채용 공고를 세종시가 보도자료를 내서 홍보한 적이 있다.

“더 많은 호텔이 세종에 들어서길 바라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세종과 대전, 공주, 청주 등 인근 지역에서 100명 정도를 뽑았고, 20명 정도를 더 채용하려고 한다. 지역 인재 채용 외에도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추진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든다면.

“호텔 식자재를 지역 산물 직거래 매장인 싱싱장터에서 조달하는 것이다. 호텔의 주특기를 살려서 쿠킹 클래스, 와인교실을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응다리, 호수공원을 이용한 벼룩시장을 열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릴 수 있도록 하고, 음향 측면으로 연주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세종예술의전당 공연,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패키지도 구성할 수 있다. 세종시가 성장해야 호텔도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사진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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