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4월 경기지수 95...내수?투자 전부 100 아래
5월 전망 101로 반등 가능성 기대
산업 전문가들이 평가한 4월 제조업 경기는 지난달(3월)보다 더 나빴던 걸로 조사됐다. 특히 내수와 투자가 지난달보다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부진이 이어지는데 그나마 선방했던 철강 경기마저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이 10~14일 전문가 159명에게 219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PSI)'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PSI는 95였다. 지난달(104)보다 9포인트 하락해 100 밑으로 떨어졌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직전 달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직전 달보다 나빠졌다는 의견이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는 내수가 93, 생산 수준이 96, 투자액이 90, 채산성이 93이었다. 재고 수준(117)과 제품 단가(101)가 전체 업황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달 국내시장 판매(내수)와 투자, 채산성이 3월보다 나빠졌지만 재고가 많아지고 제품 단가는 올랐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60), 전자(85), 기계(85), 섬유(83)의 업황 지수가 100을 밑돌았다. 그동안 선방했던 철강도 2월 145에서 3월 100, 4월 90으로 떨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는 미약하게나마 경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5월 경기전망 PSI는 101로 수출(109), 재고(115), 제품단가(102)가 기준선 100을 넘었다. 내수(95)와 생산수준(99), 투자액(93), 채산성(98)은 여전히 100을 밑돌지만 지난달 발표한 4월 경기전망 PSI보다는 모두 조금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119), 화학(114), 자동차(110) 분야 경기 전망이 밝다. 가전(107)과 조선(106) 경기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 전망도 아직 100에는 못 미쳤지만 이달 38에서 다음 달 75로 큰 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기계(80)와 철강(90), 섬유(94) 경기가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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