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표실 국회 본관 228호로 이사
이회창·박근혜 등 대표실로 사용하던 곳
국민의힘이 국회 본청에 위치한 당대표실을 7년 만에 옮긴다. 2016년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분열하면서 바른정당에 내주었던 기존의 당대표실로 복귀하는 것이다.
21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주말 중 당대표실 및 사무총장실, 정책위의장실 등 주요 당직자 업무공간 이동이 완료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됐고, 2017년 1월부터 당대표실·당대표비서실·사무총장실·국민의당 공보실로 사용하던 국회 본관 228·227·226·225·224호실 등 5개 방을 바른정당에 내준 바 있다.
특히 이번에 김기현 대표의 집무실로 사용되는 228호는 보수 정당의 핵심 공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회창 전 총리, 강재섭 전 대표, 황우여 전 대표, 김무성 전 대표 등도 집무실로 사용한 장소다. 2017년 11월 바른정당이 해체 수순에 들어가고 교섭단체 지위를 잃으면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228호를 되찾았지만, 그간 최고위원회의 장소로 사용해 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집무실 재배치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당이 확 쪼그라들면서 전통적인 당대표실이었던 228호를 빼앗긴 것은 일종의 수모이자 아픈 역사였다"며 "정권을 다시 찾고 당이 정리되면서 공간도 되찾아오고, 당대표가 원래 공간으로 돌아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 당대표실 이전은 보수 진영 분열 이전으로 업무공간을 ‘원상복구’하는 동시에 당내 단일대오를 형성하겠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직후 최고위원들의 각종 설화와 홍준표 대구시장 당 상임고문 해촉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김 대표 측은 최고위원회의 직전에 진행되는 사전 회의 등을 진행하기에는 현재의 당대표실이 협소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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