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골절로 인한 외상 후 관절염 치료 목적...2021년 발생한 교통사고 후유증 아직도
제87회 마스터스 대회에서 악천후에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 AFP 연합뉴스
마스터스 대회를 치르던 도중 부상으로 기권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수술대에 올랐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전 발목 골절로 인한 외상 후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술은 뉴욕에 위치한 HSS 스포츠 의학 연구소에서 이뤄졌다. 집도의는 마틴 오말리 박사다.
이번 부상은 2021년 2월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의 여파다. 당시 우즈는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오른발과 발목뼈를 고정하기 위해 수많은 나사와 철심을 박았다. 회복까지 1년이나 걸렸다.
이후 5개 대회에 출전해 72홀을 2번 완주했으나 내내 후유증에 시달렸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을 치르던 도중 몸에 박아 넣은 나사가 피부를 뚫고 나와 기권했으며, 지난 7일 개막한 마스터스 대회에서도 셋째 날 3라운드 7개 홀을 마치고 부상 악화로 중도 포기했다.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즈의 복귀 일정은 아직 없다”고 못 박았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도 “수술 후 최소 3개월 동안 깁스를 해야 하며, 이후에도 재활과 치료를 위해 많은 시간을 소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우즈는 오는 5월 PGA 챔피언십과 6월 US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수술로 사실상 무산됐다.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는 현재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며 “첫 번째 목표는 회복하고 즐거운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즈의 전속 캐디 조 라카바는 2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1∙7,213야드)에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알바’ 캐디로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이날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을 위한 연습 라운드를 함께 했다. 평소 다른 선수의 백을 잘 메지 않는 라카바지만, 이번에는 우즈와 친분이 두터운 스트리커의 요청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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