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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학생 10명 중 6명 원격수업 이해 못 해… 코로나19로 부모 경제 부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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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학생 10명 중 6명 원격수업 이해 못 해… 코로나19로 부모 경제 부담 늘어

입력
2023.04.19 18:13
수정
2023.04.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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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에 따른 장애 학생 교육 격차 실태조사
특수교사 66% "화상수업으로 실시간 상호 작용 어려워"
학부모 60% "추가 돌봄 위한 경제적 비용 증가"

사진은 원격수업에 관한 내용으로 장애 학생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원격수업에 관한 내용으로 장애 학생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진행했더니, 장애 학생 절반 이상이 수업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이 국회 입법조사처의 의뢰로 작성한 정책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 학생의 학부모 55.4%와 특수교사 56.3%는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에서 장애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장애 학생이 원격수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본 비율도 각각 57%와 50.9%였다. 별도의 고려 없이 비장애 학생과 동일한 원격수업을 진행해 장애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도,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나갔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장애 학생 학부모 4,785명, 특수교사 2,4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수교사와 장애 학생 학부모는 비장애 학생에 비해 코로나19가 장애 학생의 교육기회·여건에 전반적으로 더 불리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다. 특수교사의 69.3%는 원격수업이 장애 학생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응답했고, 장애 학생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도 79.1%에 달했다. 학부모 역시 64.7%가 장애 학생이 더 불리하다고 응답했다. 원격수업에 대한 불만으로는 '실시간 상호작용과 화상수업의 어려움'을 꼽은 학부모(52.8%)와 특수교사(65.8%)가 가장 많았다.

등교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돌봄공백과 교육여건 악화에 따른 학습결손을 메우기 위한 경제적 부담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 장애 학생의 추가 돌봄을 위해 경제적 부담이 '매우 증가'(34%)했거나, '증가'(26.2%)했다고 답한 비율은 60.2%였다. 학습결손 보충을 위한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는 28.3%가 '매우 증가했다', 26%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54.3%가 사교육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더 커졌다고 답한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번에 확인한 장애 학생 교육의 한계점을 분석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장애 학생의 교육성과를 회복하기 위해 학교 안팎의 다양한 전문가, 프로그램, 시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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