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연장 및 기타 복지 등 노사 이견
19일 첫 차부터 버스 95% 운행 중단
시, 버스·택시 임차 등 비상대책 추진
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19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시내버스 9개사 767대 가운데 724대(95%)가 일제히 운행을 멈추면서 창원시는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했다.
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는 이날 오전 5시쯤 사측과 마지막 조정 회의가 결렬되자 총파업을 결정했다. 창원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운행을 중단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만이다.
노사는 앞서 8차례 임단협에서도 평행선을 달리자 전날 오후 3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노조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률인 임금 7.4% 인상,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해에도 임금 7.5%를 인상해 부담이 크다며 맞섰다. 14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협상 끝에 노사는 임금인상률 3.5%에 합의했으나 정년 연장 및 기타 복지를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창원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6시부터 임차버스 152대‧임차택시 800대, 버스 탑승 안내 도우미 294명을 투입했다. 임차버스는 간선 147대·지선 5대다. 택시는 간선 200대·지선 380대, 읍·면 200대다. 버스 전면 유리창과 택시 승객석 출입문에는 노선 번호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용 요금은 임차버스는 무료, 택시는 1,000원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버스 40여 대는 정상요금을 내면 된다. 상세한 임차버스 노선·대수와 주요경유지 등은 창원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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