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진보당 강성희 국방위行 막아라"... 윤재옥 與 원내대표가 사보임 '희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진보당 강성희 국방위行 막아라"... 윤재옥 與 원내대표가 사보임 '희생'

입력
2023.04.18 15:45
수정
2023.04.18 16:00
N면
0 0

윤재옥 원내대표 정무위 내려놓고 국방위로
강성희 "정무위에서 금융불평등 해소 노력"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에서 양경수 위원장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에서 양경수 위원장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5 재선거 당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강성희(전북 전주을) 진보당 의원이 논란 끝에 국회 정무위원회에 배정됐다. 국민의힘이 강 의원과 진보당의 대북노선을 문제 삼아 국방위원회 배정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의해 강 의원이 첫 번째로 희망한 정무위로 보임하기로 했다"며 "정무위에 있던 제가 국방위원회로 가기로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상임위는 당초 결원이 있었던 국방위 배정이 유력했다. 따라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면 강 의원이 국방위로 갈 가능성이 높았지만 국민의힘의 반대에 부딪혔다. 국방위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 의원은 국가 전복을 꿈꿨던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이고, 진보당은 통진당의 후신"이라며 "국방위에 발을 들이도록 하는 것은 국가 위해 행위를 방조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같은 당 소속인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지난 7일 "위헌 정당의 명맥을 잇는 진보당 소속 의원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국방 기밀을 다루는 국방위에 배치되는 게 과연 국익과 헌법 정신에 부합하느냐"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통합진보당을 명시적으로 계승하지는 않지만 통진당 출신 일부 인사들이 몸을 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4년 통진당에 대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려 해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며 해산 결정을 내렸다.

윤재옥, 정무위 버리고 국방위 가는 고육지책

다만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 권한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있어 국민의힘이 강제적으로 강 의원의 국방위 배정을 저지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 이에 원내대표 간 협의와 국민의힘 의원과의 상임위 사보임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가 인기 상임위인 정무위를 포기하고 비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는 국방위로 옮겨 가는 '희생'을 감수한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강 의원도 당초 정무위 등 경제 분야 상임위를 희망했던 만큼 '윈윈'으로 볼 수 있어 민주당과 김 의장 측도 국민의힘의 고육지책을 문제 삼지 않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마침 강 의원 본인도 정무위 등 민생 관련 상임위 활동에 뜻이 있는 것 같고, 윤 원내대표가 사보임을 하면서 그렇게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강성희 "정무위에서 금융불평등 해소 위해 노력"

강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후보 시절 대출금리 인하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앞으로 정무위에서 서민 금융 지원 등 금융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당대표단 회의에서 자신의 국방위 배정에 대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개 반대에 "있을 수 없는 헌법유린 행위"라며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그것도 전주시민의 투표로 당선된 의원의 상임위 문제를 특정 상임위는 안 된다는 망언과 망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성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