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6월 23일·11월 29일 황선정 미디어아티스트와 협업 무대
“관객 입장에서도 새롭고 저로서도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가에게는 흔치 않은 다른 분야 예술가와의 협업을 늘 꿈꿔 왔습니다."(이진상)
“(6월에 연주할) 현대 음악 작곡가 막스 리히터의 ‘비발디 사계의 재구성'은 미디어 아트와 함께 표현하기에 잘 맞는 곡입니다."(윤소영)
올해 롯데콘서트홀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돼 무대를 준비 중인 피아니스트 이진상(42)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39)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대감을 표현했다. 세계 주요 공연장과 미술관, 오케스트라는 예술가를 초청해 함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관객과 만나는 상주 예술가 제도를 운영한다. 국내에서는 2013년 금호아트홀에 이어 롯데콘서트홀이 2021년부터 '인 하우스 아티스트'라는 이름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진상은 스위스 게자 안다 콩쿠르 동양인 최초로 우승자로, 윤소영은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공연장은 안정적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연주자는 일회성 무대에서 시도하기 힘든 과감한 음악적 도전을 할 수 있는 게 프로그램 취지. 이에 걸맞게 두 연주자는 미디어아트와 협업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차진엽 안무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황선정 미디어아티스트의 작업을 더한 공감각적 무대를 꾸민다.
먼저 22일 이진상이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피아노와 퍼커션 버전으로 들려주고 6월 23일 윤소영이 비발디의 '사계'와 리히터의 '비발디 사계의 재구성’을 한 무대에 올린다. 11월 29일에는 이진상과 윤소영이 협연한다. 클래식 음악과 미디어아트, 무용수의 몸짓까지 더해질 새로운 시도에 대해 차진엽 안무가는 "콘서트홀이라는 공간의 제약이 있지만 공간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무대 연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정 작가는 "영상은 제너러티브 아트(정해진 규칙에 따라 우연적인 결과물을 생성하는 예술) 형식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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