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황교안 "전광훈, 공관위원장 선임 상의 요구... 타락한 목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황교안 "전광훈, 공관위원장 선임 상의 요구... 타락한 목사"

입력
2023.04.18 11:30
0 0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전광훈, 공천권 요구했다" 이어 추가 폭로
"당과 전 목사, 같이 가기 어려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19년 3월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19년 3월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결별 이유로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할 때 본인하고 상의해 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전 목사가 "공천권을 요구했다"는 폭로에 이어 추가 폭로한 것이다.

황 전 대표는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분(전광훈)은 본래 당이 달라, 우리 당의 공관위원장을 왜 거기하고 상의하느냐. 그래서 말도 안 된다고 대꾸도 안했지만 그런 잘못된 정치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제가 같이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대표 시절 전 목사와 광화문 집회에서 같이 있는 모습들이 많이 연출돼 가까운 사람이 아니냐는 인식이 있다'는 지적에 "바를 때는 같이 했고 틀렸다 할 때는 같이 가기 어려워진 것"이라며 "그 시점이 2019년 12월 정도"라고 기억했다. 이어 "그 이전은 사실 같이 저도 도움도 드렸고 도움도 받았지만 이후는 한마디로 말해서 타락했다"며 "타락한 목사와는 같이 갈 수 없게 된 것이고 그 시점부터 제가 같이 못 가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지난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광훈 목사가 과도한 공천을 요구했다"며 "2019년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요구를 해 같이 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전 목사가) 숫자부터 얘기를 하더라"라며 "몇 명이면 이해가 되지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진행자가 재차 "혹시 몇 십명이었는가"라고 캐묻자 황 전 총리는 "그 정도 이야기하자"며 몇 십명 수준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전 목사가 정치를 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 소위 전교조의 폐해를 보고 시작했다"며 "어떻게든 국회의원을 만들어서 바른 뜻을 국민에게 알리자며 출발한 것으로 아는데, 안 되니까 자꾸 우리 당을 기웃거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꾸 (당에) 사람도 집어넣고, 그렇게 되면 결국 전당대회나 할 때 힘이 되지 않겠나, (전 목사는) 이렇게 정략적으로 판단하는데 국민들이 한두 번 그 말에 넘어가지만 끝까지 속아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광훈은 타락한 목사, 같이 할 수 없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또 "본인 생각대로 설계를 많이 했는데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며 "지역 선거도 마찬가지다. 거기도 우리 당만 투표하는 게 아니고 국민들이 투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전 목사가 (당내) 큰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분이 많은 사람을 데려왔어도 그분 뜻대로 된 게 없다. 누구를 지지해도 되지 않고 본인에 의해 된 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황 전 대표는 최근 전 목사와 함께 있으면서 실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전 목사가 처음부터 타락한 게 아니고 중간부터 바뀌었는데 이걸 저는 가까이에서 봤다"며 "김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을 다 전체적으로 보지 못했을 테니까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전 목사를 향해 '입을 닫아줬으면 좋겠다'고 한 데 대해선 "결국은 당 지도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전체적으로 당과 전 목사가 같이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