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즈 피아노 음악의 거장인 아마드 자말이 별세했다. 향년 93세.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립선암으로 투병하던 자말은 이날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1955년 이름을 넣은 1집 '아마드 자말 플레이스'를 낸 자말은 여유롭고 차분한 음악으로 60년 넘게 재즈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복잡하고 기교에 치중한 당시 재즈 음악과 정반대의 길을 갔다. 곡에 정적을 넣어 연주하는 건 그의 전매특허였다. 자말의 이런 실험은 동료뿐 아니라 후배 음악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재즈 트럼펫 연주 거장인 마일스 데이비스도 생전에 "내 모든 영감은 자말에게서 온다"고 말했다.
1930년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자말은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접했다. 그는 1958년 낸 앨범 '앳 더 퍼싱: 벗 낫 포미'로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그는 재즈 음악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00주간 머물러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07년 프랑스 문예공로훈장을, 2017년엔 그래미어워즈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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