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윤석열 대통령 만든 1인자" 영향력 과시
"'광화문' 없으면 우파 성공 못해"
"국민의힘과 결별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예고한 전광훈 목사가 교인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300만 명을 더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이 두 달도 채 못돼 다시 자신을 찾을 것이라고도 장담했다.
전 목사는 16일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국민의힘이 나가라고 하니, 나가주겠다"며 "우리가 나가주겠다는 내용의 선포식을 17일 오전 10시 우리 교회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광화문'이 없으면, 어떤 우파 정당도 성공할 수 없다. 내가 시범을 보여주겠다"며 "(국민의힘은) 두 달도 못 돼서 우리에게 다시 들어와 달라고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다 수고하기는 했지만, 내가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1인자가 아닌가"라고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 탈당은 절대 하면 안된다"며 "오히려 3개월 만에 300만 명이 더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유로는 "대한민국을 혁명하기 위해서"라고 들었다.
앞서 전 목사 측은 15일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과 결별, 광화문 전광훈 목사 단독으로 간다'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극우성향인 전 목사와 완전히 거리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목사에 대한 당내 손절 여론은 "전 목사가 우파진영을 천하 통일했다(3월25일)"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전 목사도 10일 기자회견에선 "정치인은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거나 "나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해 추가 확전을 불러일으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하며 당 지도부의 대처를 비판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며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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