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생애 첫 배영 100m 공식 대회에 출전해 57초10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15일 제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8회 제주 한라배 전국수영대회에 남자 배영 100m 예선에서 57초10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1조 3위이자, 14명이 출전한 예선 전체 7위로 결선(8명) 진출에 성공했다.
2022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딴 '세계 정상급 선수' 황선우의 배영 도전은 낯설다. 황선우는 한라배를 앞두고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선수 등록 후 배영 공식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실제 대한수영연맹과 세계수영연맹 기록을 살펴봐도, 황선우의 배영 출전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대한수영연맹은 황선우가 '선수 등록'을 한 2015년 5월 이후의 국내 경기 기록을 모두 집계했다. 개인 종목인 자유형, 접영, 개인혼영, 단체 종목인 계영, 혼계영 출전 기록은 남아 있지만 배영 기록은 없다.
황선우는 서울체고 재학 시절에는 개인혼영(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200m에 출전해 배영으로 50m씩 물살을 가르긴 했다. 그러나 고교 시절에도 배영 단일 종목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실업팀에 입단한 지난해부터는 개인혼영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한라배에서 수영 팬들에게 '황선우의 배영 동작'을 선보인 황선우는 예선전 기록을 확인한 뒤 씩 웃었다.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 황선우에게 한라배 출전은 '훈련' 성격이 짙다.
황선우는 15일 오후에 배영 100m 결승을 치른다. 예선에서는 이주호(국군체육부대)가 55초29의 대회신기록(종전 기록 55초84)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