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가격 인상 영향 반영
에르메스·루이비통 매출도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지난해 국내에서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14일 샤넬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샤넬의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조5,913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129억 원으로 66.9% 증가했다.
불황에도 샤넬이 호황을 누린 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보복 소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인상의 효과도 반영됐다. 샤넬은 매년 3, 4회 값을 올리는데 지난해에는 국내에서만 총 네 번 가격을 올렸다. 올해도 지난달 일부 제품의 가격을 3~6% 인상했다. 주력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라지는 1,480만 원, 미디움은 1,367만 원에 달한다.
같은 이유로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비통과 에르메스도 지난해 국내에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2% 늘어난 6,5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2,105억 원이다.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은 15.2% 늘어난 1조6,922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매출액 1조 원이 넘는 명품 브랜드는 샤넬과 루이비통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는 수익 대부분을 해외 본사로 보내고 한국 사회에 환원하는 노력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샤넬의 국내 기부금은 약 7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느는 데 그쳤다. 에르메스는 약 5억6,000만 원, 루이비통은 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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