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동규 "김문기, 이재명에 대장동 보고로 칭찬받았다고 자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동규 "김문기, 이재명에 대장동 보고로 칭찬받았다고 자랑"

입력
2023.04.14 18:00
0 0

유동규, 이재명 허위사실 재판 증인 출석
"이재명 역정 내서 실무자가 직보했다"
이재명 묵묵부답... 28일 반대신문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뉴스1

성남시장 시절 고(故) 김문기씨를 알지 못했다는 발언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문기 전 처장이 이 대표에게 대장동 사업 보고를 하고 칭찬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이 명절에 이 대표와 안부 연락을 주고받은 뒤 자랑했다"고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식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두 사람이 이 사건 재판으로 법정에서 만나기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재판에서 ①이 대표가 2009년 리모델링 관련 세미나 때부터 김 전 처장을 알았을 가능성과 ②2015년 호주·뉴질랜드 해외 출장에서 함께 골프를 치는 등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밀착 수행했다는 얘기를 풀어내는 등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김 전 처장 등이 해외 출장 당시 공식 일정에서 빠져나와 골프를 쳤고 "김 전 처장이 이 시장의 골프 카트를 직접 몰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도 '대장동 사업 관련해서 김 전 처장이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한 사실이 있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 시장이 개발 사업에 관심이 많아서 날카롭게 질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대답을 잘 못하니 '잘하는 사람이 오라'고 역정을 내서 실무자 위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이 이 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처장이 대장동 사업 관련해서 이 시장에게 직접 보고하면 사전·사후로 나에게 보고했다"며 "김 전 처장이 성남시 1공단 공원화 사업비 부담 관련 내용을 직접 보고한 뒤 '이 시장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며 자랑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시장이 '임기 중 대장동 사업을 착공하게 타임 스케줄을 맞추라'고 요구해 모든 단계를 앞당겼다"며 "김 전 처장이 관련 보고에도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면서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굉장히 존경했고 함께하는 걸 좋아했다"며 이 대표와 사적으로도 연락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김 전 처장이 공사에 입사한 뒤 명절에 이 대표와 안부 문자를 주고받은 걸 자랑한 적이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함께했던 2015년 호주·뉴질랜드 출장에 참석했던 성남시 공무원도 검찰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내놨다. 전 성남시 공무원 A씨는 "이 시장을 모시고 해외출장을 다수 갔지만, 호주 출장만큼 공식 일정에서 많이 빠진 경우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다만 출장 당시 김 전 처장이 이 대표와 얼마나 대화를 나눴는지 등에 대해선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후 재판을 위해 법정에 들어오면서 "김 전 처장이 (이 대표에게) 칭찬받고 자랑했다는데 사실인가" 등 취재진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이 대표 측 반대신문은 이달 28일 이어진다.

박준규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