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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공포' 공황장애 환자 4년 새 45% 증가, 40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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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공포' 공황장애 환자 4년 새 45% 증가, 40대 가장 많아

입력
2023.04.13 16:11
수정
2023.04.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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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40대 환자 최다, 스트레스가 이유
치료 시기 놓치면 만성화로 위험도 상승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갑작스러운 공포와 불안감으로 가슴 통증, 발작 등이 생기는 '공황장애(Panic Disorder)' 진료 인원이 최근 급증했다. 공황장애 환자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40대에서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공황장애 진료 인원이 2017년 13만8,736명에서 2021년 20만540명으로 6만1,804명(44.5%)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9.6%다. 같은 기간 공황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도 496억 원에서 910억 원으로 83.5% 불어났다.

환자 성별로는 남성이 4년 새 6만4,662명에서 8만9,273명으로 2만4,611명(38.1%), 여성은 7만4,074명에서 11만1,267명으로 50.2%(3만7,193명) 늘었다. 연령별 환자는 2021년 기준 40대가 4만6,924명(23.4%)으로 최다였다. 이어 50대 3만8,519명(19.2%), 30대 3만6,722명(18.3%) 순이었다.

남녀 모두 40대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남성의 40대 비중이 25.4%로 여성(21.8%)보다 조금 높았다. 이 연령대가 사회·경제적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게 환자 집중의 중요한 이유로 분석된다. 박재섭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 발병이 흔한데, 국내에서는 40대에 뒤늦게 진료를 받거나 만성화해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며 "스트레스에 더해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진료 기회가 늘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는 영향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는 스트레스나 신체적 질환, 과로와 음주, 카페인 섭취 등의 다양한 이유로 신체감각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주로 발생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일상생활 회복이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돼 외출을 줄이거나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더 악화하면 심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박재섭 교수는 "공황장애를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진 게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생활,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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