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시장, 부적절 처신·특혜 논란
"시민 불편 줄이려 10분 늦게 나가" 해명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시가 위탁한 수영장 점검 시간을 이용해 황제 강습을 받아 구설에 올랐다. 시의 공식 해외견학 일정에 측근들을 동행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13일 파주시와 제보 영상에 따르면, 김 시장은 목진혁 파주시의원과 함께 운정 스포츠센터에서 올해 1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오전 8시 무렵부터 1시간가량 정기적으로 수영 강습을 받았다.
김 시장과 목 의원은 수영장 점검을 위해 1부 이용자들이 빠져 나간 뒤 해당 수영장을 이용했다. 해당 스포츠센터는 오전 6시부터 7시 50분까지 1부를, 오전 9시부터는 2부를 운영한다. 언론에 보도된 관련 영상과 사진을 보면, 김 시장과 목 의원은 수영장을 두 사람만 이용해 황제 강습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반 시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시장과 목 의원은 “1부 강습이 끝난 뒤에 시민들이 샤워장에 몰리기 때문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8시가 넘어 수영장에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황제수영’이라는 엄청난 레토릭(수사)을 담아놓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시민이 불편해할 수 있어 수영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달에는 해외 환경기초시설 견학에 지방선거 당시 캠프 관계자와 동행해 뒷말을 낳았다. 김 시장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파주시의원 2명, 공무원 4명, 시민참여자 6명 등과 함께 프랑스와 덴마크, 오스트리아의 자원 순환시설을 둘러보는 해외연수일정을 소화했다. 견학 비용은 7,700여만원으로 파주시가 3,000만원, 시의회가 1,130만원, 시민 참여자들이 3,600만원을 부담했다. 시민 참여자 6명은 이벤트업체, 설비업체, 식품업체, 무역업체, 건설업체 대표 등 김 시장 측근들로, 이 중 한 명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캠프 일원으로 알려졌다. 견학 일정도 프랑스 파리 이쎄안 소각장 등 환경시설 방문도 있었지만, 루브르박물관과 베르사유 궁전 등 유명 관광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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