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이 좋다. 아직 해본 적 없는 타이틀 방어를 꼭 이루고 싶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
“시즌 초반이라 욕심 없이 가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 상금왕 박민지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내륙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 나서는 간판스타들이 개막 하루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13일부터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올해 초반 투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초대 여왕’ 박지영은 “올해 가장 기다렸던 대회”라며 2년 연속 우승을 정조준했다. 이 대회는 박지영에게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첫 4라운드 대회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억을 안겼다. 이번 시즌 기세도 좋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3시즌 KLPGA 투어 첫 대회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 지난주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선 공동 2위를 차지한 박지영은 “지난 대회 최종일(9일)에 샷 이글을 했는데, 10일 페럼클럽에서 또 했다. 현재 흐름이 좋은 만큼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6승을 챙겨 다승왕과 상금왕을 휩쓴 KLPGA 대세 박민지도 올해 첫 우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작년에 이 대회에서 시즌을 시작했다”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라 욕심 없이 간다는 생각이다. 샷 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과감한 플레이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2022시즌 신인왕 이예원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무관의 한’을 풀어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서는 이예원은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데 바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도전 자체만으로도 뜻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며 “지난해 페럼클럽에서 처음 플레이해봤다. 그린 세팅이 어렵고 코스 공략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해서 욕심을 내기보다 차분하게 플레이하며 톱10에 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KLPGA 투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큐티풀’ 박현경도 지난해 성적(5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박현경은 “작년에 우승을 하지 못해 올해 빨리 우승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페럼클럽을 잘 알고 있고,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도 있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작년에 교통사고를 당했던 악몽을 딛고 출전한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코스에 상금도 커서 많이 기대했던 대회였는데 (교통사고로) 못 뛰어 아쉬웠다”면서 “평소에 많이 연습했던 곳이고, 코스 세팅도 잘 돼 있어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들도 타이틀 스폰서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2년 만에 국내 팬과 만나는 안나린은 “감회가 새롭다.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들어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타이틀 스폰서 대회이기도 하고, 국내 팬들 앞에 오랜만에 나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