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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이 된 멕시코 이민자수용소 화재 피해자… 본국 인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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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이 된 멕시코 이민자수용소 화재 피해자… 본국 인계 시작

입력
2023.04.09 08:44
수정
2023.04.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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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당국, 이민청 직원 등 살인 혐의 조사

지난달 27일 멕시코 국경도시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베네수엘라 출신 여성이 다친 남편을 태운 구급차 내부를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사우다드후아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멕시코 국경도시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한 베네수엘라 출신 여성이 다친 남편을 태운 구급차 내부를 바라보며 오열하고 있다. 사우다드후아레스=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의 한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숨진 중남미인들의 시신이 본국으로 인계되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정부는 전날 치와와주(州) 시우다드후아레스 이민자 수용소 화재 사건 희생자들의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참사 발생 11일 만의 조치다.

멕시코 시민안전보호부는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에 대해 (각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콜롬비아 국적자들의 시신이 항공편으로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로 옮겨졌다.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 출신 피해자들의 시신도 며칠 안에 본국의 유족들에게 인계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와 인접한 멕시코 도시 시우다드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소에 큰 불이 나 4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멕시코 수사당국은 화염을 보고도 문을 열지 않은 사설 경비업체 직원과 이민청 직원 등을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시우다드후아레스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려는 수많은 중남미 불법 이민자의 발이 묶이는 도시다. 멕시코 현지 언론은 화재 발생 직전까지 멕시코 이민청이 거리를 떠도는 이민자들을 격리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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