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문 중 차이잉원 총통 만나 '지원 약속'
무력 시위 돌입한 중국에 경고로 해석
대만을 방문 중인 마이클 맥콜 하원 외교위원장이 무력시위에 돌입한 중국에 맞서 대만군에 무기 장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8일 밝혔다.
CNN에 따르면 맥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해 "대만군이 미국에서 훈련받고, 미국제 무기장비를 조기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 대만이 지위 유지에 필요한 무기를 획득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도 약속했다.
대만은 지난해 이후 중국의 무력 압박 수위는 높아져 가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밀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해 왔다.
중국은 이날도 대만 섬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 훈련을 오는 10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로이터 통신은 대만 군 당국을 인용해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전했다.
맥콜 하원 외교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안보 위협에 시달리는 대만을 달래면서도, 무력 시위 수위를 높여가는 중국에 대한 경고를 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맥콜 외교위원장은 "미국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대만군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 (중국의) 침략과 전쟁을 유발할 뿐이고 강한 모습이야말로 억제력을 가져다주고 평화를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