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드림' 등, 스포츠 영화 연이어 개봉
'슬램덩크' 흥행 배턴 이어받나 기대감 커
스포츠 예능이 한차례 광풍을 일으켰다면 이제는 스크린의 차례다. 다소 고전적인 전개일지라도 스포츠 장르의 서사가 주는 쾌감은 짜릿하다. 승리를 거머쥐는 선수들의 피와 땀, 그리고 노력이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과정은 익숙하지만 즐거운 재미를 준다.
올해 '리바운드' '드림' 등 스포츠 영화들이 연이어 관객을 만난다. 스포츠 영화가 마니아 층의 점유물이라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앞서 '슬럼덩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객들을 모았고 새로운 장르의 포문을 열었다. 다만 후광에 가려진 국내 영화들의 스코어들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K-스포츠 영화들이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5일 영화 '리바운드'가 개봉했다. '리바운드'는 장항준 감독의 6년만 신작으로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지난 2021년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농구라는 공통점으로 '슬램덩크'의 인기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개봉 당일 3만 2,926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5만 765명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영화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상황에서 '리바운드'의 수치는 고무적인 성과로 분석됐다. 안재홍 정진운 이신영을 내세운 '리바운드'는 특출난 톱스타 없이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특히 이탈리아 영화제 제25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농구에 이어 축구 영화도 곧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드림'은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이 주연을 맡았다. 작품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박서준과 아이유는 그간 꾸준한 작품에서 흥행을 보장하는 배우로 손꼽힌 바 있다. 박서준의 경우 프로 축구선수 역할을 위해 전문 훈련 과정을 거치고 근육량을 늘리며 체형에 변화를 줬다는 후문이다. 이에 두 주역이 축구라는 소재를 만나 어떤 이야기의 꽃을 피워낼지, 또 극장가의 웃음도 함께 피어날지 기대감이 크다.
그 다음으로는 배구 영화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올해 개봉 예정작인 '1승'은 인생에서 단 한번의 성공도 맛본 적 없는 배구 감독이 단 한번의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면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1승'의 라인업은 유독 화려하다.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박명훈을 비롯해 '배구 여제' 김연경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1승'은 지난 25일 개막한 올해 로테르담영화제 경쟁 부문 중 하나인 빅스크린에 초청받았다. 27일 전 세계 최초 로테르담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다. 로테르담영화제는 전 세계 10대 영화제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영화제다. 아울러 마라톤 영화인 '1947 보스톤'도 올해 개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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