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후유증으로 학내 분규 이어져
전남도 5일 사직서 접수… 후임 임명 예정
박병호 전남도립대 총장이 학내 문제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박 총장은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도립대 혁신안 추진상황 보고회를 마친 후 의원들에게 사직 의사를 밝히고 전남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총장은 도립대학이 정부의 재정지원 대학에서 탈락한 후 구조조정 후유증 등 학내 분규가 계속되자 이에 대한 책임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4년의 박 총장은 2021년 4월에 취임, 2년의 임기가 남은 상황이었다. 전남도는 박 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도립대 총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총장을 임명할 방침이다.
전남도립대는 전남도립담양대와 전남도립장흥대가 2004년 통합해 출범한 전남 유일의 공립대다. 그러나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전국 7개 도립대 중 유일하게 일반 재정지원 대학에 탈락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3년간 45억 원을 지원하는 고등교육기관 거점지구 사업(HiVE) 공모에도 떨어졌다. 부실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을 교수가 고소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마련한 혁신안이 전남도의회에서 통과됐지만 올해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에 탈락, 외국인 유학생 모집제한 권고대학(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분류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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