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붕괴 막을 특단 조치 필요"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전국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으로 취임한다. 장 회장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형이다.
장 회장은 십여 년간 동결된 등록금으로 열악해진 대학 재정 문제를 지적하며 지방대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6일 공개한 취임사에서 "지난 15년간 계속된 등록금 동결은 별다른 재원을 찾기 힘든 한국 대학의 현실에서 재정적 피폐를 초래했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권은 오간 데 없어졌고, 정부의 획일적인 평가 기준은 인위적인 대학 서열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역대 정부의 국가주의적 고등교육정책이 가지고 온 대학재정의 피폐를 정상화시키고, 인구정책 실패가 초래한 지방 소멸과 지방대 붕괴를 막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고등교육 재정확보, 대학의 자율성 보장, 지역대에 대한 과감한 정부 지원 건의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장 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법학박사, 일본 게이오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2011년부터 동서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장 회장의 임기는 8일부터 1년이다. 부회장은 이진숙 충남대 총장,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 장영수 부경대 총장이 맡는다. 취임식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7일 서울 금천구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회장단 중심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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