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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지도부 잇단 실언 논란에 "당대표로서 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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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지도부 잇단 실언 논란에 "당대표로서 국민께 송구"

입력
2023.04.06 09:41
수정
2023.04.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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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지도부의 잇단 실언 논란에 대해 "당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공개 사과했다. 특히 당 윤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언행에 대한 책임을 엄정히 묻기로 했다. 차기 총선 공천에도 불이익을 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다"며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 위원장을 맡은 조수진 최고위원이 야당이 강행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캠페인을 제안했다가 논란에 휩싸이는 등 지도부가 잇단 설화로 물의를 빚자 기강 잡기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도 쉽지 않은 여건"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명예를 실추하거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할 경우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헌ㆍ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며 "당 윤리위를 조속한 시일 내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총선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란 점도 밝혔다.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국민정서와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장애요인이 되면 누구든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당이 비상 상황"이라며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오직 민생 살리기로 국민 신뢰를 쌓도록 힘을 합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동현 기자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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