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가장 불편했던 건 의정능력 검증”
“대통령은 실력주의… 공천은 반대로, 가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대표 주도로 국민의힘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폐지를 검토 중이란 소식에 대해 “내리꽂기 공천 되돌리기”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PPAT가 어려운 시험도 아닌데, 폐지하겠다고 매번 난리인 걸 보면 이제 다시 '당에 대한 헌신' 같은 계량화도 안 되고 권력자가 내려꽂기 좋은 지표들을 공천에 도입하려나 보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김 대표가 자체 당 혁신안을 마련하면서 이 전 대표 시절 출범한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최재형 전 혁신위원장을 중심으로 마련한 혁신안은 ‘PPAT 확대 및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최 전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김 대표에게 혁신안을 보고했으며 "잘 봤다"고만 들었다고 밝혀, 수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날 대변인 공지를 통해 "김 대표는 혁신위 건의안을 보고받고 검토하고 있으며, 도입 가능한 사항을 실무적으로 파악하라고 지시한 바는 있지만 혁신안 폐기를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결국 기득권 세력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은 ‘의정활동을 수행할 최소한의 능력을 갖춘 사람을 걸러내자’라는 시도였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공직사회에 실력주의와 능력주의를 강화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당의 공천은 그 반대로 가겠다고 하니 가관”이라고 했다.
PPAT는 이준석 전 대표가 재임 시절 도입한 시험으로, △당헌·당규 △대북정책 △공직선거법 △자료해석 및 상황판단 △외교·안보 △안전과 사회 등 6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이 전 대표는 인맥 중심 공천을 탈피하고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웠지만, 이준석계의 공천 확대 의도라는 당내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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