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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대형 크루즈, 기관이상으로 4시간이나 출항 지연

입력
2023.04.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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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항구 이용 다른 크루즈선도 지연
엔진 비상 차단밸브 오작동 탓으로 드러나

울릉크루즈㈜의 초대형 카페리 뉴씨다오펄호가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항에 접안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울릉크루즈㈜의 초대형 카페리 뉴씨다오펄호가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항에 접안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2만톤급 대형 여객선 뉴씨다오펄호가 엔진 문제로 4시간 넘게 출항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4일 해양수산부 산하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낮 12시 30분쯤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울릉항을 출발해 포항으로 가려던 뉴씨다오펄호의 엔진이 작동하지 않았다. 배를 운영하는 울릉크루즈㈜는 곧바로 원인 조사에 들어갔고, 비상 차단밸브 오작동으로 엔진이 멈춘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부품을 교체해 다시 출항하는데 4시간 넘게 걸렸다. 이 때문에 탑승객 500여명이 다시 항구에 내렸고 일부는 재출항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른 여객선을 이용하기도 했다.

뉴씨다오펄호 출항 지연으로, 울릉항 입항 때 같은 선석을 이용하는 1만5,000톤급의 대형 여객선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 승객들도 울릉항 근처 바다 위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평소대로라면 늦어도 이날 낮 12시50분쯤 정박해 승객들을 하선시켜야 했다. 당시 이 배에는 300명이 넘는 승객이 타고 있었다.

울릉크루즈사 관계자는 “정비는 신속하게 끝냈으나 울릉항에 입항한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가 오후 3시 30분쯤 출항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우리 배의 승객을 태우러 항구에 들어가느라 출발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릉크루즈사의 뉴씨다오펄호는 전북 군산과 중국 스다오항을 다녔던 대형 크루즈 선박으로, 울릉크루즈가 3년 계약으로 빌려 지난 2021년 9월 포항과 울릉간 항로에 취항했다. 지난 2017년 7월 건조됐으며 20노트(시속 37㎞)로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6시간 30분 소요된다.

울릉=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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