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해남·영광 등 유치전 본격화
전북과 충남 지자체도 경쟁 대열에
한반도 고대국가 ‘마한’을 연구하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후보지를 둘러싸고 호남과 충청 지자체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호남 지자체들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4일 나주시청에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나주시는 영산강 유역의 반남·복암리 고분군과 오량동 옹관 가마터 등이 있고 국보 제295호 금동관, 보물 제2125호 금동신발 등 마한 관련 유물이 출토된 지역이다. 이를 연구하기 위한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등도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전남 해남군이 군민추진단을 발족하고, 결의대회를 통해 센터유치에 나섰다. 해남에는 마한 최대 고분군으로 꼽히는 읍호리 고분군(140만㎡)과 원진리 옹관 고분군, 옥천면 만의총 고분군, 송지면 군곡리 패총(조개더미) 등의 유적이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를 문화유산향유의 모범사례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남 영암군도 지난달 17일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영암은 국내 최초로 2004년 시종면에 마한역사공원을 건립하고 마한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자라봉 고분과 내동리 쌍무덤, 옥야리 고분군 등이 밀집해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센터 유치로 마한의 역사를 미래세대에 알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호남 마한 유적 620곳 중 신창동 유적 등 103곳이 있는 광주광역시를 비롯, 전북 완주(상운리 고분군), 고창(봉덕리 고분군), 익산(영등동 유적)과 금강 유역에 위치해 선사 문화 유적지를 보유한 충남 아산시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의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문화재청은 유치 희망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 중이다. 10일부터 현장 실사를 실시하고, 이달 20일쯤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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