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상쾌한 출발을 했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9-7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기선제압에 성공한 SK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94% 확률을 잡았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간 건 50회 중 47회다. 두 팀의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에서 9전 전승을 거둔 3위 팀 SK의 기세는 무서웠다. 1쿼터부터 28-15로 리드를 잡은 SK는 2쿼터에 허일영과 최부경, 오재현, 자밀 워니 등이 점수를 쌓아 48-33까지 달아났다. 후반에 격차는 더 벌어졌다. 3쿼터 종료 6분 여를 남기고 KCC의 주축 빅맨인 이승현이 발목 통증으로 물러나자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연속 속공 득점으로 59-35, 24점 차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SK는 리바운드에서 42-30으로 KCC를 압도했고, 속공 상황에서 20점(KCC 4점)을 올리며 특유의 달리는 농구를 선보였다. 2월 발뒤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최준용이 6강 플레이오프에는 불참하지만 SK는 고른 선수가 활약하며 완승을 거뒀다.
워니가 26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오재현은 17점 5리바운드로 깜짝 활약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은 11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통산 500득점을 달성했다. 최부경(12점)과 허일영(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CC는 라건아가 28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승현(8점)과 허웅(4점)이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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