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박해수 '파우스트', 지난달 개막
관객들 기립 박수 속 호평 이어져
무대 위에서 새롭게 구현된 괴테가 쓴 필생의 역작, 양정웅 연출의 연극 ‘파우스트’가 4주간의 위대한 서막의 시작을 알렸다.
유인촌 박해수 박은석 원진아 등 원캐스트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파우스트’가 지난달 31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300여석의 대극장을 개막 첫 주에 무려 객석 점유율 95%를 달성하며 각종 티켓예매 사이트에서 연극 예매 순위 1위를 연이어 기록하며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연극 ‘파우스트’는 흠잡을 데 하나 없는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새롭게 시도되는 고전의 이야기와 디지털 영상이 어우러진 파격적인 무대, 아름다운 괴테의 언어가 살아 숨쉬는 듯한 생동감까지 지루할 틈 없이 휘몰아치는 165분의 여정의 끝은 관객들의 기립 박수로 이어지며 파우스트의 성공적인 개막을 알렸다.
거대한 숲과 동굴, 시선을 압도하는 성모 마리아상과 탄화 코르크로 표현된 흙 등 예술적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진, 연극임에도 뮤지컬에 버금가는 스케일의 무대에서 18명의 원 캐스트 배우들은 날아다니듯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인다. 실력파 배우들이 총집합해 선보이는 다시없을 강렬한 열연으로 무대와 객석을 다채롭게 물들이는 ‘파우스트’는 양정웅 연출만이 선보일 수 있는 신비로운 연출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었다.
또한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약 170개의 무대 소품과 약 110벌이 넘는 의상과 15개의 가발은 관객들로 하여금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이다. 특히, 거대한 LED 배경을 이용하여 1막, 2막에 걸처 총 26번의 영상 전환이 이루어지는데, 언리얼엔진을 기반으로 구현된 입체 영상으로 등장인물이 실재하는 공간을 표현하고 때로는 그들의 감정을 표상하여 작품을 관통한다. 특히, 그레첸의 방은 무대 뒤편에 마련된 공간에서 영상을 통해 라이브로 송출되는 등 연극 무대에서 처음 경험하는 파격적인 시도들이 관객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무대 위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배우 유인촌은 “개막 전부터 많은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이에 보답하기 위에 무사히 공연이 마칠 때까지 출연진 모두 열정을 갖고 무대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개막 소감을 밝혔으며, 미워할 수 없는 악마를 연기하며 좌중을 압도한 배우 박해수는 “언제나 첫 공연은 긴장되고 두렵지만, 다른 배우분들과 연출님 믿고 즐겁게 올릴 수 있었다. 한 달 동안 무사히 관객들과 마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첫 공연을 올린 소감을 밝혔다.
완벽히 캐릭터에 동화되어 열연을 펼친 배우 박은석은 “저희 모두 피땀 흘려서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어려운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함께 공감하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성공적인 첫 연극 무대를 마친 배우 원진아는 “생에 첫 연극 데뷔를 마쳤다는 것이 지금도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 객석을 가득 채워 주신 관객분들을 보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가슴 뜨겁고 벅찬 무언가를 느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행복한 소감을 보였다.
‘파우스트’는 대중이 느끼는 고전극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또 한번 흥행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을 완성해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을 선보이는 LG아트센터와 함께 하는 첫 공동제작 작품이며 마곡으로 이전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가장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작 연극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양정웅 연출의 연극 ‘파우스트’ part.1은 신과 내기를 한 악마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에게 쾌락과 영혼을 맞바꾼 계약을 제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간의 고뇌와 욕망, 본능을 담아낸 아름답고도 위대한 대서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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