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가기 전 미국 경유해 만나
돌아오는 길에는 매카시와 회동
중국 강력 반발...회동 성사 여부 불투명
중미 순방길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유 형식으로 방문해,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 총통은 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다시 미국을 방문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행보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차이 총통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대만 총통부는 제프리스 원내대표와의 만남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관련 내용을 적절한 시기에 설명하겠다고만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미 순방을 마치고 미국을 또 경유할 때,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의장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카시 하원 의장과 만나기 전 여당 하원 원내 대표와 먼저 회동한 셈이다.
다만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회동이 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중국은 무력시위를 하며 대만 해협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하지만 매카시 하원 의장이 야당인 공화당 소속인 데다, 그동안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온 터라 회동을 강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매카시 하원 의장이 미국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대면이 아닌 화상으로 회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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