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프라하·취리히 등도 운항 재개
4월 제주 오가는 국내선 임시 증편
올해 9월까지 국제선 항공 운항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90%까지 회복된다.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인천공항 환승객을 유치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내수 활성화대책과 관련,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후속 조치를 2일 발표했다. 핵심은 9월까지 국제선 정기편 운항횟수를 204개 노선에서 주 4,075회로 늘린다는 것이다. 현재 운항노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52% 수준으로 정부는 9월 88%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국제선 운항 절반을 차지한 일본과 중국 노선을 중점 복구한다. 정기편의 경우 9월까지 일본은 2019년 대비 92%, 중국은 87%로 회복할 예정이다. 인천-나리타(주 144회→168회), 오사카(주 143회→168회), 상하이(주 2회→88회), 칭다오(주 12.5회→137회) 등이 증편되고, 김해-베이징, 대구-상하이, 청주-오사카, 무안-상하이 등 지방공항 출발 노선도 운항이 재개된다.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프라하·취리히·마드리드, 김해-가오슝 노선도 다시 열린다. 인천-뉴욕, 김포-베이징 노선은 새로 취항된다. 2019년 대비 동남아는 91%, 미주 노선은 92%, 유럽은 97% 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여행 수요가 늘어 항공사가 임시 증편을 신청할 경우 적극 허가할 방침이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제선 확대가 외국인 입국 확대 등 내수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방공항에 대한 지원사격에도 나선다. 한국공항공사는 5월부터 11월까지 김해·대구·무안·양양·청주 등 5개 공항에 대해 정기편이 아닌 부정기 항공편의 외국인 탑승비율이 50% 이상이면 항공사당 최대 16편까지 착륙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인천공항을 환승하는 여객 수요를 늘리기 위해 기간별, 지역별 다양한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지 로드쇼, 할인권 제공 등 유인책을 통해 단기체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2019년 840만 명이었던 인천공항 환승여객은 2020년 200만 명, 2021년 53만 명으로 급감했다가 2022년 279만 명으로 반등했다. 정부는 유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올해 환승객을 600만 명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인기 있는 국내 노선 운항도 늘린다. 국토부는 4월 봄철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제주-김포‧김해‧대구‧청주와 김포-김해 등 수요가 많은 5개 노선은 주 113회 임시 증편해 공급석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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