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200㏊·민가 주택 6가구 등 소실
인근 학교 등지로 주민 100여명 대피
2일 오전 11시 3분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1시 20분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상향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림청·지자체·소방·군·국립공원 소속 산불진화헬기 17대와 인력 1,649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건조한 날씨에 순간 초속 10m가 넘는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불길이 급격히 확산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지만 산불현장 인근 민가 주택 등 11채가 소실되고, 능동마을 주민 21가구 44명을 비롯해 이호리와 판교리, 중리 등지의 9개 마을 주민 100여명이 당국의 안내에 따라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불길이 번지면서 화선은 최대 17㎞에 달하고, 피해면적만 70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구성해 지휘하고 있으며, 중부지방산림청장이 공동 보좌관으로 공동 대응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일몰 전까지 진화하는 게 목표"라며 "인명 및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