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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선진국 국채 클럽' 합류... 정부 "9월에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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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선진국 국채 클럽' 합류... 정부 "9월에는 꼭"

입력
2023.03.31 17:26
수정
2023.03.31 18:08
8면
0 0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 유지
FTSE러셀 "제도 개선 더 지켜보겠다"

세계국채지수(WGBI)를 관리하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회사 FTSE러셀이 30일(현지시간) 배포한 '2023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보도자료. FTSE러셀 인터넷 사이트 화면 캡처

세계국채지수(WGBI)를 관리하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회사 FTSE러셀이 30일(현지시간) 배포한 '2023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보도자료. FTSE러셀 인터넷 사이트 화면 캡처

90조 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들일 ‘선진국 국채 클럽’ 합류가 예상대로 만만치 않다. 제도 개선 노력 등을 통해 9월에는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것이 정부 각오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국채지수(WGBI)를 관리하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회사 FTSE러셀은 전날(현지시간) 2023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WGBI 편입을 유보한다는 뜻이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여러 제도 개편 조치의 이행과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FTSE러셀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FTSE러셀은 한국이 외국인 국채 투자 이자ㆍ양도소득 비과세 시행과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 폐지, 외환시장 구조 개선 등 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시행된 조치가 있지만 법 개정이 필요한 과제도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FTSE러셀이 한국을 WGBI 관찰대상국에 포함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지수 편입 여부는 통상 3월과 9월에 결정되는데, 검토 기간은 관찰대상국 선정 이후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이르면 올 3월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없지 않았지만 편입 시점이 9월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분석이었다.

미국ㆍ영국ㆍ일본ㆍ중국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된 WGBI는 ‘블룸버그-버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꼽힌다. WGBI에 따라 움직이는 추종 자금 규모는 2조5,000억 달러가량으로 추산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중 현재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WGBI에 편입되면 외국계 지수 추종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최근 KB증권은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될 경우 한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이 669억3,000만 달러(약 89조5,000억 원)에 이르고, 금리 하락 효과는 90bp(1bp=0.01%포인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기재부는 이날 “지속적 제도 개선과 글로벌 투자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올해 안에 WGBI 정식 편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IRC는 연내에 폐지하고, 내년 하반기쯤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와 거래시간 연장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ICSD 국채통합계좌가 최대한 신속히 개통되도록 관계 기관과의 실무 협의도 계속할 예정이다.

세종= 권경성 기자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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