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6일까지 산불 감시 단속 집중
크고 작은 산불이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4월 첫 주말을 앞두고 산불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행락객에 더해 청명(5일)과 한식(6일)을 앞두고 수많은 성묘객이 전국 산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청명ㆍ한식 전후로 이뤄지는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과 개화 시기에 급증하는 등산객에 의한 산불 방지를 위해 이번 주말 산불 감시 및 단속 활동에 총력전을 펼친다고 31일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음'을 기록하고 있다”며 “내주 중반까지는 비 소식이 없어 이번 주말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명ㆍ한식 기간에는 2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중부 지역의 최근 1개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34.5% 수준으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다. 특히 평년을 웃도는 완연한 봄 날씨로 등산과 나들이 등 야외활동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최근 1개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51.7% 수준이고,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야외 활동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산불은 유난히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3월 30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365건으로, 지난해(313건)보다 20% 많다. 최근 10년 평균(240건)과 비교하면 50% 이상 많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림청과 각 지역 산불관리기관은 4월 1~6일 산림공무원과 감시원 등을 집중 투입해 현장 중심의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공원묘지와 가족묘지 주변에 산불감시원을 배치해 계도·감시하고, 주요 등산로 입구에 정보무늬(QR코드)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드론을 활용해 산불 예방 홍보에 나선다.
이날 기준 강원지역에는 소각에 의한 산불경보가 내려져 있다. 서울,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일부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소각 산불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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