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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가 그려낸 새로운 시대, 그리고 새로운 M – BMW 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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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가 그려낸 새로운 시대, 그리고 새로운 M – BMW XM

입력
2023.03.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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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M

BMW XM

BMW 코리아가 브랜드 역사에서 더욱 특별한 존재라 할 수 있는 M, ‘BMW XM’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XM은 지난 1978년, BMW가 선보인 M1 이후로 첫 등장한 ‘M 전용 모델’이다. 특히 지금까지 마주했던 M보다 더욱 거대한 체격을 자랑하며 강렬한 스타일링과 고급스러운 공간의 여유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합산 출력 653마력이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물론 다채로운 최신 기술 등을 품으며 ‘시대의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과연 M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존재, XM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BMW XM

BMW XM

시승을 위해 준비된 XM은 말 그대로 거대한 체격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특한 점은 분명 거대한 체격이지만 그 이미지과 결코 과하지 않아 우수한 균형감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XM은 5,110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앞세웠고 전폭과 전고 역시 2,005mm와 1,755mm로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체격에도 정통 SUV보다는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모습이다. 더불어 휠베이스는 3,105mm, 공차중량은 2,750kg에 이르는 중량급 모델이다.

BMW XM

BMW XM

더욱 대담한 M의 미래

BMW는 최근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링을 앞세우고 있으나, 이는 XM에 비한다면 애교에 불과하다. 실제 XM은 지금보다는 ‘미래의 BMW’, 그리고 미래의 M을 예고하는 여러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탑재한 차량으로 마치 미래의 것을 보는 기분을 자아내게 한다.

거대한 체격만큼 거대해진 키드니 그릴은 라이팅 유닛을 더해 어둠 속에서 더욱 대담한 존재감을 구현한다. 여기에 여기에 슬림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 유닛은 차체의 볼륨감을 더욱 강조한다. 독특한 점은 바디킷의 검은 패널 덕분인지 ‘키드니 그릴’이 우악스럽지 않다는 점이다.

체급 대비 얇게 그려진 헤드 램프 유닛이지만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균형감을 잃지 않았고, 깔끔하면서도 대담한 바디킷이 차량의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더불어 보닛 라인 역시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숨기지 않는다.

BMW XM

BMW XM

측면은 거대한 차량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전장, 휠베이스는 물론이고 높은 전고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러나 큼직한 휠, 그리고 우수한 균형감 덕분에 둔한 이미지는 결코 느껴지지 않는다. 되려 고성능 크로스오버, 혹은 고성능 왜건을 보는 기분이 든다.

큼직한 볼륨이 돋보이는 후면 디자인 역시 깔끔히 다듬어졌다.슬림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선명한 XM 레터링이 차량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이와 함께 디퓨저와 수직으로 배치된 머플러 팁을 통해 대담함을 강조했다. 누구라도 ‘고성능 모델’임을 알 수 있는 모습이다.

BMW XM

BMW XM

M에 더해진 공간의 여유

XM는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하며, 또 폭발적인 움직임을 예고하지만 ‘넉넉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고급스럽고 쾌적한 공간 가치 역시 선사한다.

실제 XM의 실내 공간은 지금까지의 BMW가 선보인 공간의 규칙을 따르면서도 특별한 연출, 그리고 쉽게 마주할 수 없던 색상을 앞세웠다. 여기에 더욱 정교한 소재의 활용을 통해 더욱 특별하면서도 매력적인 공간을 과시한다.

실제 구리색과 메탈 피니시, 그리고 가죽 등의 조화가 시선을 집중시키며 M 본연의 디테일이 담긴 스티어링 휠, 시프트 패들 등이 자리한다.

BMW XM

BMW XM

OS8을 앞세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척 익숙하다. XM 만의 감성이 담긴 그래픽이 더해졌긴 했으나 차량 정보를 인식하고 또 기능을 사용하기엔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우수한 한글화 및 반응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플러스 요인이다.

더불어 넉넉한 공간을 가득 채우는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존재한 만큼 ‘달리는 것 외의 또 다른 즐거움’ 역시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BMW XM

BMW XM

앞서 설명한 것처럼 워낙 넉넉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XM의 실내 공간 역시 여유로운 모습이다. 실제 1열에는 체급 대비 낮은 시트 포지션과 함께 운전자의 몸을 견고히 고정해주는 시트가 만족감을 더한다. 여기에 시트의 소재, 연출 역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조금 탄탄한 느낌이지만 넉넉한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벤치 시트가 여유를 더한다. 덕분에 XM은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충전 포트 및 편의사양도 제대로 갖췄다. 다만 선루프가 탑재되지 않은 점은 내심 아쉬웠다.

BMW XM

BMW XM

넉넉한 체격 덕분에 적재 공간 역시 준수하다. 차체 구조 때문인지 적재 공간의 높이가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다채롭게 사용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2열 시트 폴딩을 통해 추가적인 공간을 누릴 수 있기에 차량의 가치는 더욱 도드라진다.

BMW XM

BMW XM

폭력적인 수준의 퍼포먼스

XM의 핵심은 바로 보다 강력한, 그리고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것에 있다.

실제 489마력과 66.3kg.m의 토크를 내는 V8 4.4L M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197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합산 출력 653마력과 81.6kg.m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한다. 여기에 8단 변속기, 그리고 사륜구동을 조합해 폭발적인 움직임을 자랑한다.

브랜드의 제원에 따르면 XM은 정지 상태에서 4.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250km/h의 최고 속도를 갖췄다. 참고로 전기 주행 거리는 약 62km(배터리 29.5kWh)이며 공인 연비는 10.0km/L로 우수한 모습이다.

BMW XM

BMW XM

어떤 상황에서도 돋보이는 M

XM를 충분히 둘러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일반적인 M와 유사한 부분도 있지만 색상부터 여러 요소들이 차별화되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거대한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빙 포지션, 시야 등은 ‘주행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 더욱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다만 브랜드의 시승 행사지만 시승 시간이 부족하고 또 주행 거리도 짧았을 뿐 아니라 시승 코스 역시 퇴근으로 인한 정체 영향을 받았기에 그 진가를 100% 경험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으도로 XM의 가치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BMW XM

BMW XM

제원에서 알 수 있듯, 이미 XM은 ‘필요 이상의 성능’으로 무장한 차량이다. 덕분에 짧은 순간에도 그 성능의 힘을 알 수 있었다. V8 엔진 자체로도 강력하지만 기민하게 힘을 더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이점을 제대로 살린 것이다. 덕분에 주행 내내 거침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두개의 동력원이 상황에 따라 개입하고 이탈할 때, 그리고 함께 힘을 낼 때에도 이질감이나 어색한 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시스템의 완성도’ 역시 느낄 수 있었다.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M임에도 불구하고 빈 틈이 없는 것이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이 갖춰야 할 ‘감성의 영역’ 역시 제대로 충족시킨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하더라도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언제든 강렬한 V8 사운드를 과시하며 ‘달리는 즐거움’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BMW XM

BMW XM

강력한 파워 유닛에 합을 이루는 변속기, 그리고 사륜구동 시스템의 조화도 인상적이다. 먼저 변속기의 경우 일상부터 시작해 스포티한 주행 등 어떤 상황에도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시프트 패들의 완성도 역시 우수한 모습이다.

구동계의 경우 운전자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조율을 보여준다. 차량이 크고, 또 무겁지만 ‘체감’은 무척이나 가볍고, 후륜조향 기능까지 갖춰지니 그 움직임은 경쾌, 그 자체다.

덕분에 XM와 함께 하는 시간은 강렬한 성능 덕분에, 그리고 그 이면의 쾌적한 주행 질감 덕분에 즐거웠다.

BMW XM

BMW XM

특히 퇴근길 정체로 인해 가속과 감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운전자, 탑승자가 느끼는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크지 않은 점도 좋았다. 물론 작정하고 페달을 밟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스티어링 휠을 쥐고 차량을 다루는 순간에도 차량의 체격, 혹은 그 무게에 대한 부담이가 걱정은 크지 않았다. 말 그대로 일정한 적응을 한 후에는 누구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다룰 수 있으이라 생각됐다.

BMW XM

BMW XM

여기에 승차감 역시 챙기는 모습이다. 고성능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전반에 걸쳐 뛰어난 정숙성을 유지하는 모습이며, 노면에서 발생되는 충격 역시 능숙히 대응하며 주행 전반의 스트레스를 능숙히 억제한다.

덕분에 정체 구간을 지나는 것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고, 또 나아가 장거리 주행, 그리고 장시간 주행을 하더라도 크게 힘들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2열 탑승자는 1열 대비 조금 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BMW XM

BMW XM

한편 차량의 성격 상 ‘달리는 즐거움’도 확실히 챙기는 모습이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 설정을 통해 차량의 모든 요소들을 주행에 집중하면 XM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다.

실제 차량의 일체감이 더욱 강화되며 조향 반응은 물론 노면 반응 역시 더욱 직설적으로 전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물론 정체로 인해 모든 걸 경험할 수 없지만, 추후 더 좋은 환경에서 ‘제대로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BMW XM

BMW XM

끝으로 다채로운 기능 또한 매력적이다. 주행의 여유를 더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의 기본 탑재는 물론이고 BMW의 여러 편의, 안전 기능이 더해진 덕분에 XM과의 일상을 보다 쾌적히 그려낸다.

좋은점: 압도적인 스케일, 뛰어난 퍼포먼스 그리고 특별한 요소들

아쉬운점: 운영에 부담을 주는 거대한 체격

BMW XM

BMW XM

도로를 달릴 거대한 멧돼지, BMW XM

눈에 보이는 것 때문일까? BMW XM은 말 그대로 거대한 멧돼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돼지’도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돼지가 아니다. 돈사에 갇혀 있는, 그리고 상품화의 날이 예고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언제든 달리고, 뛰며 자신을 과시할 수 있는 자연 속 멧돼지다.

야생의 동물을 길들이는 것, 그리고 소유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줄 수 있는, 그리고 다룰 수 있는 XM은 분명 매력적인 존재일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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