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국내외 기업 디지털 전환 분석'
해외 기업 23.6% '디지털 전활 활발'...국내 기업은 3.5%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미국이나 유럽 기업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이 어려운 이유로 비용을 꼽았다.
한국무역협회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해외 기업에 비해 1∼1.5단계 뒤처진 것으로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조사는 1월 30일~3월 2일 국내 기업 515개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한 해외 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에서는 디지털 전환 수준을 ①준비 중 ②도입 시작 ③적용 중 ④정착 ⑤활발히 진행 중으로 나눴다.
해외 기업은 디지털 전환 단계가 정착(36.6%), 적용 중(27.6%), 활발히 진행 중(23.6%)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국내 기업은 적용 중(39.8%), 도입 시작(26.0%), 준비 중(22.9%)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응답한 국내 기업은 3.5%에 그쳤다.
무역협회는 또 국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 차이가 크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의 60.8%는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과 인력을 갖췄지만, 중견기업 15.6%, 소기업은 4.5%에 불과했다.
디지털 전환 추진 과정에서의 주요 애로 사항은 △디지털 전환 추진 관련 주요 정보 및 기술력 부족(33.8%·1순위 기준) △비용 부담(29.5%) △투자 대비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14.0%) 등을 꼽았다.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공공기관 지원은 '소프트웨어 도입에 금융지원'(40.8%)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기술 기업과의 기술개발 시 비용지원'(26.4%), '인력 확보 및 교육 훈련(13.2%)'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무역협회는 "디지털 전환은 자본과 시간이 투입돼야 성공하는 구조"라며 "여건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는 정부의 정책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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