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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밤새 '불과의 사투' … 화천 산불 18시간 만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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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밤새 '불과의 사투'… 화천 산불 18시간 만에 잡았다

입력
2023.03.31 08:45
수정
2023.03.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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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철수 뒤 지상대원 투입
산불 2단계 발령 입체적 대응
축구장 95개 면적 피해 추정

30일 오후 강원 화천군 중리 산 일대에서 산불진화대원들이 야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30일 오후 강원 화천군 중리 산 일대에서 산불진화대원들이 야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지난 30일 낮 발생한 강원 화천 중리 산불이 18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당국은 31일 오전 6시 45분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날 낮 12시 47분쯤 산불이 시작된 지 17시간 58분 만이다.

산천어축제장과 1㎞가량 떨어진 화천읍 중리 야산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0.714㏊) 95배에 이르는 산림 68㏊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민가 등으로 번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2시 48분을 기해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순간풍속 초속 10m의 강풍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가 지면서 헬기가 철수하자 700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작업을 펼친 끝에,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을 97%까지 끌어올렸다.

급경사와 암석지 등으로 지형이 이뤄진 악조건 속에서도 임도를 통해 진화대를 투입하고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모니터링으로 산불 확산을 저지한 결과다.

당국은 오전 6시쯤 날이 밝자마자 산림청 헬기 8대, 지자체 임차 헬기 2대, 소방헬기 1대, 군 헬기 7대를 차례로 진화작업에 투입해 주불 진화를 마무리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재발화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를 빈틈없이 하겠다"라며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농업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행위를 자제하는 등 모두가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3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에서 산불이 난 가운데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천군 제공

3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에서 산불이 난 가운데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천군 제공


화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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