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ㆍ판매책 18명, 매수자 52명 붙잡아
대마ㆍ엑스터시 등 6억 원 상당 마약 압수
원룸 '파티룸' 개조해 마약 투약 편의 제공
서울 강남 일대 클럽과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류를 유통한 판매책과 투약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였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30일 “지난해 6월~올해 3월 강남권 등 클럽ㆍ유흥업소 주변 집중 단속을 실시해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유통ㆍ판매ㆍ투약한 피의자 총 70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합성대마 1,391g, 필로폰 74g, 야바 510정, 케타민 113g, LSD(환각제) 34장, 엑스터시 44정, 대마 1,601g 등 총 6억2,357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마약류 판매대금 1,915만 원도 환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유통ㆍ판매책(18명)과 매수자(52명) 대부분 2030으로 확인됐다. 매수자들 직업은 유흥업소 접객원이나 종업원, 회사원 등이었다. 이들은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엑스터시 등을 구매한 뒤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숨기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수법)’으로 이를 받았다. 이후 클럽ㆍ유흥업소나 호텔, 리조트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했다. 일부 매수자들은 유흥업소에서 지인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며 마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판매책이 원룸을 개조해 술을 마실 수 있는 ‘파티룸’을 만들어 투약 편의를 봐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이번 사건의 총책 A씨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명수배 및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 법 집행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A씨 신병을 조속히 확보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클럽ㆍ유흥업소는 물론,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사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해 연중 상시 단속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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