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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등 착시였나... 3월 전국 집값 낙폭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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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등 착시였나... 3월 전국 집값 낙폭 더 커져

입력
2023.03.29 17: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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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 동반 하락 이어져
"하반기 역전세 우려 더 커질 듯"

26일 오후 서울 시내 부동산에 걸린 아파트 매매 안내문. 뉴시스

26일 오후 서울 시내 부동산에 걸린 아파트 매매 안내문. 뉴시스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효과로 주택 거래가 늘며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집값 하락은 여전하다. 오히려 이달 들어 낙폭이 커지자 시장에선 역전세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KB부동산의 3월 부동산 통계를 보면, 이달 전국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1.22%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다. 2월 낙폭(-1.16%)이 크게 떨어지면서 시장에선 반등 기대감이 일었지만, 이달 들어 다시 낙폭이 커진 것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76% 하락한 수치다. 경기 지역과 6개 광역시도 이달 각각 1.7%와 1.39% 하락해 2월(각 -1.55%·-1.25%)보다 낙폭을 키웠다.

서울은 1.17% 하락했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972만 원으로 집계돼 전달(12억2,482만 원)보다 1.2% 줄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7,500만 원으로 10억 선이 깨졌다.

낙폭이 줄긴 했지만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3월 -1.36%, 서울은 -1.79%의 변동률을 보였다.

시장에선 서울·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우상향하자 이를 근거로 시장이 연착륙한 것 아니냐는 긍정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회복 국면으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이 만만찮다. 최근의 거래 증가는 저가·급매물이 일시적으로 소화된 영향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집값·전셋값 동반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전셋값 급락으로 최초 계약 시점보다 전셋값이 떨어지는 역전세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여기에 집값 급락까지 맞물리면서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무리해 부동산 투자에 나선 갭투자자들은 전세금 반환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빌라에서 시작된 역전세 대란이 하반기부터 아파트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덕배 금융의창 대표는 "여전히 낙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집값 하락이 계속 이어지면 하반기 갭투자자가 던진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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