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 제안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 딸)들에 대해 “결별을 앞에 내세울 것이 아니라 당의 단일대오에 함께 서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지난 28일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소위 개딸이라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기도 하지만 민주당을 사랑하는 분들이고, 지난 대선 당시에 새로운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면서 당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면서 입당한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극단적인 강성 지지자들과는 결별해야 하지만, 당원이기도 한 개딸을 모두 내치는 건 안 된다는 취지다.
그는 개딸의 긍정적인 면모도 강조했다. 우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모두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본격적으로 개딸이라고 하는 세력이 드러났다”면서 “그때 슬로건이 ‘민주당은 할 수 있어’라는 굉장히 긍정적 메시지를 갖고 나왔고 저도 감동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극단적인 강성 지지자들에 대해선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경중에 따라서 너무 지나치고, 우리의 경쟁력을 해치고, 당을 분열시킬 수 있을 정도로 과도하게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이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며 “당 지도부도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 혁신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개딸로 불거진 당내 분열 양상을 해소하기 위해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했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 관련 촛불집회가 매주 열릴 때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이른바 ‘차벽’(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대다수의 집회 참가자들이 “내려와”라고 입을 모았던 것을 말한다. 일부의 과격한 행동 때문에 촛불집회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도록 평화로운 시위를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201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후보들 간, 지지자 간 격렬한 갈등이 생겼을 때도 이런 움직임은 다시 나타났다. 우 의원은 “그때 다시 ‘버스에서 내려와’를 해서 갈등하지 말고 지나치게 얘기하는 사람들은 당원이 좀 말려 달라고 해서 평화적으로 경선을 치른 적이 있다”면서 “요즘도 그런 양상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다시 전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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