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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상장, 5배 수익”에 투자했는데 잠적... 사기리딩방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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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상장, 5배 수익”에 투자했는데 잠적... 사기리딩방 피해 속출

입력
2023.03.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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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00일 집중 단속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 등을 이용한 이른바 '투자 리딩방' 사기 수법. 경찰청 제공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 등을 이용한 이른바 '투자 리딩방' 사기 수법. 경찰청 제공

A씨는 2021년 6월 우연히 투자 공개 채팅방에 들어가게 됐다. 방장은 A씨에게 “가상자산 파생상품에 투자하면 매일 10%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며 B거래소 사이트 가입을 권유했다. 채팅방에는 ‘수익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었다. 고수익과 인증샷에 현혹된 A씨는 곧바로 100만 원을 투자했다. 사흘 뒤 사이트 화면에는 ‘200만 원 수익’이 찍혔다. A씨는 이에 1,000만 원을 추가 입금했다. 그러나 얼마 후 사이트는 폐쇄됐고 채팅방은 사라졌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300여 명으로부터 150억 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18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6월 30일까지 ‘투자 리딩방 사기’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리딩방 사기는 “고수익을 보장한다” “투자 종목을 찍어준다”며 카카오톡 등에 만들어진 대화방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은 뒤 허위 정보를 퍼뜨려 주식ㆍ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해 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주식ㆍ가상화폐 투자 열풍과 맞물려 지난달 3일 기준 경찰에 접수된 사건만 760여 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허위 상장 정보를 흘려 투자를 유인한 뒤 돈을 가로채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상장되면 5배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비상장 주식을 매입하게 했다. 일당은 이런 식으로 1,200명으로부터 190억 원을 투자받은 뒤 잠적했다.

가상화폐 시세를 조작해 이득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OO코인에 투자하면 200% 이상 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들이 코인 대량 구매에 나서도록 한 뒤 가격이 오르자 보유 코인을 팔아 치운 일당이 지난해 2월 검거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이 원금ㆍ고수익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하면 반드시 금융당국에 제도권 금융투자회사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의심 사례가 있으면 경찰(182)이나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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