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SNS에 사과문 올려
'승부' '종말의 바보' 등 공개 줄줄이 연기... "소중한 작업 함께한 분들께 사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8일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고 사과했다.
유아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올렸다. 그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기는 지난달 8일 그가 경찰 조사를 받은 소식이 알려진 뒤 이번이 처음이다.
유아인은 전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12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는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많은 분이 저를 지지해 주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말도 전했다.
유아인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 와 시리즈 '종말의 바보'의 공개는 줄줄이 연기됐다. 주연 배우가 사회적 구설에 오르며 작품 공개가 불투명해지자 '종말의 바보'에 출연한 조연 배우 A씨는 최근 SNS에 글을 올려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고 하소연했다. 넷플릭스는 6월 예정된 새 시리즈 '지옥2' 촬영에서 유아인을 결국 제외했다. 예정됐던 촬영이 어그러지고 작품 공개가 줄줄이 무산되면서 K콘텐츠 시장엔 비상이 걸렸다. 유아인은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네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27일 국과수로부터 마약 감정 결과를 넘겨받은 경찰은 이달 13일과 14일 유아인의 매니저와 지인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전날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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