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등 200여명과 만찬 개최
"복합위기 극복 위해 외교 역량 결집"
"한일관계 정상화는 자유 연대 강화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다시 가동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자 정상회의를 통해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해가자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과의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대사·총영사 및 내정자 166명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것을 마지막으로 더는 개최되지 못했다. 일제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다. 현재 한국이 3국 정상회의 순회 의장국인 만큼 이르면 연내 회의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윤 대통령이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외교 역량 결집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의 대외관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자유'를 언급하며 "자유,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해 나갈 때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한미동맹 복원·발전, 한일관계 정상화 등 '자유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화제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포함해 모든 외교적 행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공관장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공관장들에게 "대한민국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수출 전진 기지의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생일인 오영주 베트남 대사를 위해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축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여 만에 열린 재외공관장회의는 이날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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