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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9.91%로 SM 최대주주 오른 카카오, 엔터와 IT 넘나들며 K콘텐츠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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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9.91%로 SM 최대주주 오른 카카오, 엔터와 IT 넘나들며 K콘텐츠 개발 나선다

입력
2023.03.28 04: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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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대 1 경쟁률로 공개매수 성공적 마무리
계획대로 SM 지분 39.91% 확보 최대주주 올라서
음악과 IT 사이의 협업 시너지 기대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의 모습. 연합뉴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매수에 성공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SM 경영권을 두고 경쟁을 벌인 하이브뿐 아니라 컴투스 및 대다수의 기관과 개인 투자자까지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SM에 대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영역 사이에 다양한 시너지를 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진행한 SM 공개매수 경쟁률은 2.26대 1로 최종 집계됐다. 카카오 측은 발행 주식 총수의 833만3,641주(35%)를 매입하기로 했는데 총 1,888만227주가 청약에 참여했다. 이는 SM 전체 유통 주식 수인 2,356만9,022주의 80%에 달한다.

이번 공개매수로 SM 지분을 각각 3.28%와 1.63% 갖고 있던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는 20.78%와 19.13%를 보유하게 됐다. 총 39.91%로 카카오가 SM의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하이브 인수 포기에 SM 주가 폭락…공개매수 흥행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 연합뉴스


결과 발표 이전부터 카카오의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은 높게 점쳐졌다. 카카오는 SM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매수하겠다고 밝혔는데, SM 주가는 하이브의 추가 지분 매수 포기 선언 이후 11만 원 수준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목표로 한 35%를 초과한 물량에 대해선 비율에 따라 인수하기로 한 만큼 각 주주들은 최종 경쟁률에 따라 청약 물량의 44%만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15만 원에 팔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는 하이브가 SM 지분 15.8% 중 약 6.97%가량을 매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SM 지분 3.65%를 보유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31일 SM 정기 주주총회가 남았지만 이미 하이브 측 후보들이 빠지면서 SM 현 경영진 측 후보들이 무난하게 이사회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SM 아이돌과 카카오의 AI, 메타버스 경쟁력 결합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넷마블과 협업해 출시한 인공지능(AI) 가상 아이돌 메이브.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넷마블과 협업해 출시한 인공지능(AI) 가상 아이돌 메이브.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는 SM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음악과 IT를 결합하는 시도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가 가진 해외 음원 유통 및 매니지먼트 사업 경쟁력을 활용해 SM 가수들의 해외 진출을 돕거나 SM 인기 아이돌의 지적재산권(IP)에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방식들이 보인다.

실제 글로벌 음악 업체들은 최근 IT 기업과 제휴 범위를 넓히고 있다. 소니뮤직은 2021년 미국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가상공간 음악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 내겠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유니버설 뮤직과 워너 뮤직은 디지털 아바타 제작 기업 지니스와 함께 소속 뮤지션들의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고 대체 불가능 토큰(NFT) 기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①SM의 글로벌 IP와 제작 시스템, ②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가치사슬)의 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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