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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헤드 빠졌는데도 버디… 경기 중 골프채 교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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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헤드 빠졌는데도 버디… 경기 중 골프채 교체 가능할까

입력
2023.03.26 16:08
수정
2023.03.26 16:53
21면
0 0
타일러 던컨이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코랄레스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2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 도중 드라이버 헤드가 빠지면서 날아가고 있다. PGA 투어 방송 캡처

타일러 던컨이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코랄레스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2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 도중 드라이버 헤드가 빠지면서 날아가고 있다. PGA 투어 방송 캡처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코랄레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2라운드 15번홀. 선수와 캐디들이 경기를 중단한 채 티 박스 부근 숲속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다름 아닌 드라이버 헤드다.

타일러 던컨(미국)이 드라이버 샷을 하는 순간 헤드가 빠지면서 숲으로 날아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정작 던컨이 친 공은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문제없이 잘 날아갔지만 드라이버 헤드는 덤불이 있는 숲속으로 들어가 같은 조 선수들이 한참이나 찾아 헤맸다. 이들은 끝내 던컨의 드라이버 헤드를 찾지 못했고, 뒤늦게 대회 운영 직원이 발견했다.

당시 선두에 1타 뒤져 있던 던컨은 페어웨이로 간 공으로 세컨 샷을 날려 홀 3m 지점까지 잘 보낸 뒤에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던컨은 이후 파3인 17번홀을 제외한 파4 16번홀(461야드)과 18번홀(501야드)에서 모두 3번 우드로 티샷을 하고, 남은 거리가 길어서 4번 아이언으로 세컨 샷을 해야만 했다. 다행히 두 홀 모두 파를 잡아내긴 했지만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던컨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타일러 던컨이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코랄레스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2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 도중 헤드가 빠진 드라이버 샤프트를 들고 있다. PGA 투어 방송 캡처

타일러 던컨이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코랄레스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2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 도중 헤드가 빠진 드라이버 샤프트를 들고 있다. PGA 투어 방송 캡처

골프 규정에 따르면 고의성이 없이 외부 요인이나 자연스러운 힘에 의해 파손된 골프 클럽은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남은 홀이 3개홀에 불과했고, 여분의 클럽도 던컨이 머물던 리조트 방에 있었기 때문에 던컨은 클럽 교체를 포기했다. 던컨은 경기 후 “임팩트 이후에 신선한 공기를 휘두르는 느낌이었다”고 유쾌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던컨처럼 경기 도중 클럽이 훼손되는 일은 가끔 발생한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020년 8월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첫날 7번홀(파4)에서 티 샷 직후 드라이버 샤프트가 부러졌다. 디섐보는 곧바로 경기위원에게 골프채 교환 여부를 문의했고, 자동차에 보관한 여분의 클럽을 가져왔다.

또 다른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 역시 2021년 6월 트래블러스챔피언십 2라운드 당시 2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샤프트가 두 동강 났다. 그의 티샷은 샤프트가 부러졌음에도 300야드나 날아갔다. 왓슨도 여분의 드라이버로 교체가 가능했다.

반면 김시우는 2021년 4월 마스터스 둘째 날 퍼터가 휘어져 15번홀(파5)부터 3번 우드로 퍼팅하는 이색 장면을 연출했다. 퍼팅이 조금씩 빗나가자 15번홀 퍼팅 직전 퍼터를 바닥에 내리쳤다가 샤프트가 휘어버린 것. 플레이어가 고의로 파손하거나 성능을 변화시킨 경우는 클럽 교체 구제를 받을 수 없고, 변형된 클럽을 그대로 써도 실격된다. 다행히 김시우는 우드로 퍼팅한 4개 홀(15~18번홀) 모두 파를 지켰다.

타일러 던컨. AP 연합뉴스

타일러 던컨. AP 연합뉴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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