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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꼭두의 계절'] 끝내 벗어나지 못한 1%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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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꼭두의 계절'] 끝내 벗어나지 못한 1%의 늪

입력
2023.03.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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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종영한 MBC '꼭두의 계절'
시청률 1%대로 자체 최저 기록

'꼭두의 계절'이 아쉬운 화제성과 성적을 뒤로 한채 종영을 맞이했다. MBC 제공

'꼭두의 계절'이 아쉬운 화제성과 성적을 뒤로 한채 종영을 맞이했다. MBC 제공

'꼭두의 계절'이 아쉬운 화제성과 성적을 뒤로 한 채 종영을 맞이했다.

지난 24일 MBC '꼭두의 계절' 최종회가 시청자들을 만났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과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 의사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계절(임수향)과 꼭두(김정현)가 저승길을 마지막으로 이별했다. 한계절은 신의 죽음을 애도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슬픔에 젖었다. 김필수(최광일)는 태중식(김영웅)의 자백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한철(안우연)과 태정원(김다솜)은 5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났고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 한계절은 5년 동안 피지 않았던 꽃이 피어난 것을 보고 꼭두가 돌아왔음을 느꼈다.

혼자 눈물을 흘리던 한계절 앞에 다시 나타난 꼭두는 "영원히 살자"고 말하면서 사랑을 약속했다. 꼭두는 가족이 생기면 소개해야 한다는 계약서 때문에 다시 돌아왔고 한계절과의 남은 여생을 함께 하기로 다짐했다. 한계절과 꼭두는 천년 전의 사랑을 다시 이루면서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MBC 금토드라마 역대 최저 기록 향한 아쉬움

'꼭두의 계절'은 저승과 이승까지 이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했다. 다만 신과 인간의 사랑이라는 설정이 시청자들에게 생소했던 까닭일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꼭두의 계절'은 1회 4.8%를 기록했으나 2회 만에 2%대로 하락했다. 이후 6회에서 1%로 더욱 떨어졌고 마지막 회 시청률 역시 1%대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이래 MBC 금토드라마 중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앞서 '법쩐' '대행사' '일타스캔들' 등 쟁쟁한 주말극들이 안방극장을 채웠고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이 드라마들이 종영하면서 '꼭두의 계절'이 수혜를 보리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시청률은 더욱 낮아졌다.

이는 두 주연에게 다소 뼈아픈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현은 '사랑의 불시착' '철인왕후' 이후 별다른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고착 상태에 빠졌다.

지난 2018년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의 태도 논란, 중도 하차, 전 연인과의 사생활 논란 등은 여전히 김정현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현은 '꼭두의 계절'로 스스로 가치를 입증해야 했다. 그러나 '꼭두의 계절'은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종영, 끝내 김정현의 복귀작으로만 남게 됐다. 김정현은 앞서 소속사를 통해 "'꼭두의 계절'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였던 작품이었다. 그만큼 최선을 다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현이 다음 작품으로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극중 정이든을 맡았던 故 이지한의 마지막 촬영 영상이 방송 말미 담겨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故 이지한 배우를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로 애도의 마음을 전달했다. 故 이지한은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항년 24세였다. '꼭두의 계절'로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기에 많은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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