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7기 에너지위 출범
원자력·에너지 안보 전문가 합류
이창양 "에너지 가격 변동성 높아...원전 정상화 추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에너지 효율 혁신이 곧 나라 경제 살리기"라며 "정부는 원전 생태계의 완전 정상화, 흔들림 없는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 동력화, 근본적인 에너지 시스템 혁신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제7기 에너지위원회 출범식 및 제28차 에너지위원회 회의를 열고 에너지 절약 붐 확산과 소비효율 혁신, 에너지 취약부문 효율개선 지원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 에너지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77.73~92.85달러로 전년 대비 안정세지만 올 2분기 이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난방비 폭탄 논란을 빚었던 동아시아 천연가스 가격 또한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만큼 낮은 수준으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원전 생태계의 완전 정상화 △흔들림 없는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동력화 △근본적 에너지 시스템 혁신 등 네 가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집중 추진하면서 에너지 효율혁신과 절약문화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전 국민이 하루에 (전기) 1킬로와트시(㎾h) 줄이기를 실천한다면 1년 동안 1기가와트(GW) 석탄화력발전소 1기 발전량에 이르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효율 항상 설비·기기 보급에 대한 획기적 인센티브 강화와 취약계층·소상공인·뿌리기업·농어가 등 취약부문에 대한 효율개선 지원에 범부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첫 회의를 가진 7기 에너지위는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정책을 심의·자문하는 민관 협의체다.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두고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 등 5개 부처 차관과 에너지 전문가·시민단체 활동가 등 2년 임기의 위촉직 위원 19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위원 선임은 산업부 에너지 관련 부처들이 내부 심의를 통해 선정하며 산업부 장관이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출범한 7기 에너지위는 재생에너지·환경·안전 분야 전문가 위주로 구성됐던 전 정부와 달리 원전과 에너지안보를 중시하는 학계 인사를 중심으로 채워졌다. 원자력 업계에서는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가 새로 합류했으며, 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는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
산업부는 "전력, 원전, 재생, 수소, 자원 등 활동 분야와 경제, 법률, 공학 등 전공을 균형 있게 안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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