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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종편 재승인 심사, 부당 지시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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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종편 재승인 심사, 부당 지시 안 했다"

입력
2023.03.22 13:4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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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검찰 첫 출석, 혐의 부인
"남은 임기도 끝까지 지킬 것"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과 관련,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2일 검찰에 첫 출석했다. 한 위원장은 심사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내린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경섭)는 이날 한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약간이라도 위법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방송 독립성을 위해 나름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오해를 받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4가지 혐의를 인정할 수 없고, 방통위원장 임기를 끝까지 지킨다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임명돼 임기(7월)가 아직 3개월 정도 남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한 위원장 사무실 및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TV조선 재승인 의혹과 관련한 4번째 방통위 압수수색으로 한 위원장 사무실이 강제수사 대상에 포함된 건 처음이었다.

검찰은 2020년 종편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방통위가 TV조선의 최종 평가점수를 고의로 깎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미 당시 심사위원장 광주대 윤모(63) 교수는 구속기소됐다. 윤 교수와 함께 점수 조작을 공모한 방통위 정책부서 소속 차모 과장과 양모 국장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 위원장의 개입 사실을 밝혀내는 일이 검찰의 마지막 과제다.

TV조선은 총점 653.39점을 받아 재승인 기준(650점)을 넘겼다. 하지만 210점 만점인 중점심사 항목에서 104.15점을 기록해 50% 이상 배점 획득에 실패했다. 해당 항목이 과락 처리되면 조건부 재승인 혹은 재승인이 거부된다. TV조선은 ‘재차 과락이 나오면 재승인이 거부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 재승인을 받았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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